천야오예 9단은 현재 세계대회인 바이링배의 타이틀 보유자다. 중국 1인자 커제 9단과의 결승에서 예상을 엎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내용면에서 커 9단을 압도해 제2의 전성기가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국은 천 9단이 알파고에게 한 판을 지고 다시 둔 대국. 알파고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흑을 잡은 천 9단은 중국식 포석을 들고나왔다. 백 8로 귀를 들어가는 것은 최근 유행하는 수.
백 10에서 흑이 손을 빼는 것도 요즘 자주 보인다. 참고 1도 흑 1로 두면 백 10까지 전형적 정석이 나온다.
흑 15로 우상 귀를 손댔는데 한 번 더 손을 빼고 참고 2도 흑 1처럼 발 빠르게 두는 것도 있었다. 백 2로 귀를 보강할 때 흑 3으로 둬 좌변과 하변에 웅대한 모양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알파고를 상대로 두기에는 모험이 따른다. 흑 15는 일단 실속을 차려 놓고 국면을 잘게 쪼개 운영하겠다는 뜻. 흑 19 이후 백의 다음 수가 이 바둑의 골격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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