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비브리오 패혈증, 실질적 예방대책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1일자 A16면 ‘비브리오 패혈증 16년 만에 4월 첫 발생’ 기사를 읽었다. 얼핏 보면 16년 동안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없다가 16년 만에 비브리오 패혈증이 다시 발생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실제 기사는 비브리오 패혈증이 통상적으로 6, 7월에 많이 발생하지만, 4월에 일찍 발생했다는 얘기다. 이런 뉴스는 감추면 안 되겠지만, 자칫 생선회를 파는 영업점이나 생선회를 좋아하는 식도락가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창 생선회를 즐길 시즌인데 찬물을 끼얹는 것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찬 바람이 불 때까지 한여름 장사는 망치는 것이다. 어떤 횟집에서는 ‘비브리오균 살균 처리’ 등 문구를 내세우고 영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예방대책에 보면 어패류를 안 먹거나 충분히 익혀 먹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그러니 업소에서 주장하는 대로 생선회를 살균 처리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또 만성 간질환, 당뇨병, 알코올의존증 환자 등은 이 균에 감염되면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정상인은 괜찮다는 얘기로 오해할 수도 있다.

생선회 영업점이나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하는 사안이므로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예방대책이 요구된다.

강신영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대표
#비브리오 패혈증#생선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