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연예지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영화위원회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의 프랑스 내 극장에서의 제한 상영을 위한 임시비자 발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영화는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투자와 배급에 나선 작품이다.
극장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상영한다는 점에서 프랑스 극장협회는 두 영화의 경쟁부문 초청 자체가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에 칸 영화제는 내년부터 프랑스 내 상영관에서 개봉한 영화에 한해 경쟁부문에 초청하도록 새로 규칙을 정하기도 했다.
임시 비자를 발급받으면 프랑스에서 최대 1주일 동안 두 영화를 6회 가량 상영할 수 있다. 하지만 임시비자를 거부당해 두 작품의 프랑스 내 극장 상영이 불가능해졌다. 극장협회는 극장 상영 이후 3년이 지나야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 프랑스 규정에 근거해 두 작품의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 부당하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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