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인간 특선보… 불가사의한 상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7일 03시 00분


○ 알파고 9단 ● 천야오예 9단
7국 10보(155∼180)

백 ○로 우하 백 5점을 살려서 백의 우세가 확연해졌다. 알파고가 쓱쓱 마무리 지은 것 같은데 어느새 역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유리해져 있다. 불가사의하고 두려운 상대다.

흑 59는 61을 두기 위한 선수 교환. 백이 손 빼면 흑 A로 붙이는 수가 있어 백이 낭패를 본다.

흑 61로 우변 백을 차단하며 압박하기 시작했다. 흑 65로 끊어 백의 연결을 방해했는데 백도 66∼70으로 우변을 수습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백이 안전 제일주의 노선을 걷고 있다.

백 74는 뒷맛이 좋은 큰 곳. 참고 1도 흑 1, 3으로 두면 ‘가’로 붙이는 수가 있어 실리로 상당히 큰 곳이다.

흑 75는 반상 최대의 곳. 하지만 백 76, 78로 우변 백을 살려서 백의 승리는 확실시되고 있다.

흑 79는 참고 2도 백 1을 선수하고 3으로 붙이는 수를 방비한 것. 흑이 사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많이 당한 모양이다. 백 80(●의 곳)을 두어 사실상 승부가 확정됐다. 이후 수순은 총보로 미룬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알파고#특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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