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인간 특선보… 양걸침을 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9일 03시 00분


○ 알파고 9단 ● 탕웨이싱 9단
8국 1보(1∼16)

탕웨이싱 9단은 2016년 응씨배 우승자. 특히 삼성화재배에서는 우승과 준우승을 연속으로 달성한 일류 기사다.

흑 5의 걸침에 프로기사들은 대부분 7의 곳에 받아 둔다. 그러면 흑은 A의 ‘고바야시 포석’이나 B의 ‘중국식 포석’을 펼친다. 그런데 알파고의 포석 특징 중 하나가 양걸침을 아파하지 않고 쉽게 허용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상대의 양걸침을 유도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백 8로 참고 1도 백 1로 붙인 실전도 있다. 알파고가 백으로 중국의 창하오 9단과 둔 것인데 초반 50수 만에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는 반대쪽으로 붙여간 것.

흑 11은 13의 곳에 늘어두는 것보다 적극적인 수법. 백 14로 참고 2도 백 1로 두는 수도 있다. 흑도 좌하귀에 꼭 응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흑 2로 먼저 협공에 나선다. 하지만 단단하게 백 14로 이으면 흑은 15를 두거나 하변을 둬야 한다. 흑은 15를 선택했고 백 16의 협공은 당연한 수.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알파고#특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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