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롯데월드타워 2시간29분만에 맨손 등반 성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1일 17시 19분


‘암벽 여제’ 김자인(28, 스파이더코리아)이 높이 555m 123층 롯데월드타워 맨손 등반에 성공했다.

김자인은 20일 오전 빌더링 이벤트 ‘김자인 챌린지 555’에서 1층 동측 게이트에서 인공 홀드 등의 부착없이 타워 자체 구조물과 로프 등 안전장비만 이용해 맨손 등반에 나서 2시간29분 만에 롯데월드타워를 완등했다. 김자인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최초로 오른 클라이머로 기록됐다.

김자인은“중간에 힘들었지만 즐기려는 마음으로 한 층, 한 층 등반하려고 노력했고, 높아질수록 잡는 부분이 좁아져서 힘들었다”고 등반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저의 도전이 얼마나 힘이 될 지 모르지만,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자인은 이번 빌더링 이벤트에서 1m를 오를 때 마다 1만원씩 기부금을 적립해 총 555만원을 기부하게 됐다.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 25회 우승(최다우승타이), 세계 여성 최초 리드-볼더링 부문 동시 석권,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대회 오버롤 부문 우승, 아시아선수권 대회 11연패를 한 스포츠 클라이밍 스타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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