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세계랭킹 1위’ 커제에 승…“1년 전보다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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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3일 16시 47분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커제(20·중국)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졌다.

알파고는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1국에서 커제 9단을 상대로 289수만에 백 한 집 반 차이로 승리했다.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알파고는 지난해 이세돌(34) 9단과의 대결에서 보여줬던 모습보다 훨씬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알파고의 기발한 수가 나올 때마다 커제 9단은 장고를 거듭하며 더딘 착점을 보였고, 알파고는 주변 돌들을 활용하며 쉽게 착점했다.

‘오로바둑’에서 해설한 김정현 6단은 “초반에 커제 9단이 때 이른 삼삼을 파면서 실리 작전을 들고 나왔으나, 죽은 돌을 최대한 활용해가는 알파고의 작전이 좋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커제 9단도 전성기를 맞이한 후에 이런 완패는 거의 처음 당해봤을 것 같다. 2국에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커제 9단과 알파고는 오는 25일 2국을 치른다. 커제 9단은 알파고와 세 판을 모두 치르는 조건으로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는다. 세 차례의 대국에 걸린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약 17억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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