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인간 특선보… 딥마인드가 노린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6일 03시 00분


○ 알파고 9단 ● 탕웨이싱 9단
8국 6보(84∼101)

23, 25일 열린 알파고와 중국 커제 9단의 대결에서 예상대로 알파고가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해외 언론들은 승패보다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가 이번 대국에 활용한 TPU에 더 관심을 보였다. TPU는 인공지능에 특화된 처리장치로 AI 기능을 처리할 때 CPU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딥마인드는 이번 대결에서 과거 이세돌 9단 때 썼던 TPU를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TPU의 성능과 안정성을 과시하고자 한 것이다.

새로운 TPU는 학습과 실행이 동시에 가능한 것으로 이번 커 9단과의 대국에서 안정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앞으로 인공지능 처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흑 ●에 응수하지 않고 백 84로 다가서 우변 흑부터 공격한다. 흑은 93까지 부지런히 선수하며 활로를 마련하려고 한다.

그러자 알파고는 백 94로 패를 걸어간다. 한때 알파고가 패를 피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쑥 들어갔다. 백 98 때 흑 99가 좋은 수. 만약 백이 참고도 1로 둬 패를 따내는 것은 흑이 2로 뚫고 4로 살아 잘 수습된 모양. 그래서 백 100으로 잇고 흑은 패를 해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변 흑은 살지 못한 모양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알파고#특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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