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
한국무용 창작 일반부 금상 이혜준씨 작년 본선때 다쳐… 좌절않고 재도전
현대무용-발레 분야도 유망주 발굴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7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 시상식에서 각 부문 금상 수상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왼쪽 뒷줄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윤찬, 이예닮, 권은기, 황서원, 윤종현, 이혜준, 박정호, 김지은, 원채빈, 엄진솔, 서혜승, 장유진, 이예은, 이아만, 이한비.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두 번째 도전 끝에 이룬 1등이어서 기쁨은 더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7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에서 이혜준(26·성균관대 수료)이 한국무용 창작 일반부 남자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혜준은 처음으로 나선 지난해 동아무용콩쿠르 본선 당일 부상을 당했다.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무대 위에서 춤을 추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끝까지 무대에서 춤을 췄다. 이혜준은 “부상을 당했다고 좌절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지난번 결과는 아쉬웠지만 도전 두 번째 만에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무용을 하면서 1등을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그가 무대에 올린 작품은 ‘일금일학(一琴一鶴)’으로 ‘하나의 거문고와 한 마리의 학이 가진 것의 전부’라는 뜻이다. 그는 “청렴한 선비를 일컫는 말로 다른 생각 없이 춤에 매진하고 싶은 내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안무가로 활동할 생각이라는 그는 “무용수도 춤으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말할 수 있지만 안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면서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무용 일반부 남자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 강윤찬(26·충남대 졸업)도 도전 두 번째에 1등을 차지했다. 강윤찬은 지난해 콩쿠르에서 예선 탈락했다. 그는 “지금까지 7, 8차례 콩쿠르에 나갔는데 1등은 이번이 처음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명단과 본선 채점표는 동아무용콩쿠르 홈페이지(www.donga.com/concours/dance)에서 30일 오후 6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콩쿠르 실황 동영상은 다음 달 12일 동아닷컴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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