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대로 고르는 재미 쏠쏠.’ 여행사가 정한 일정 대신 자신이 여행계획을 짜 자유롭게 다니는 개별자유여행은 더 이상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가 아닌, 해외여행을 주도하는 대세다. 한국관광공사 ‘해외여행 트렌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개별자유여행(40.4%)과 숙소·항공편만 정하는 에어텔(12.5%) 비율이 패키지여행(37.5%)을 크게 앞섰다.
여행의 모든 것을 직접 준비하는 만큼 개별자유여행의 성패는 얼마나 여정을 알차게 운영하는가이다. 전에는 해외여행 경험이 적거나 처음 가는 지역의 경우 현지 교통편부터 투어 프로그램, 각종 입장권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애써 세운 여행계획에 차질이 생기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전문 온라인 스토어가 생겨 여행을 떠나기 전 각종 현지여행상품을 미리 예약하거나 구매해 자유여행의 부담이 크게 덜어졌다.
● 32개국 3000여개 여행상품, 온라인서 원스톱으로
여행 단품상품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스토어의 매력은 다양한 현지 여행상품을 미리 살펴보고 한국서 예약 및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여러 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 온라인 매장을 돌아보면서 여행계획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일정을 만드는 재미도 있다.
‘금까기’라는 개별여행 브랜드로 잘 알려진 내일투어도 현지투어, 입장권, 교통편을 미리 예약·구매할 수 있는 전문 온라인샵 ‘내일스토어’(www.naeilstore.com·02-6262-5090)를 운영하고 있다. 개별자유여행을 위한 모든 상품을 판매하고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통합 자유여행 쇼핑몰로, 현재 32개국 약 3000여 개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내일투어에 따르면, 개별여행 고객의 약 80%가 항공과 호텔뿐 아니라 입장권, 교통편, 현지투어 등을 미리 구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지투어, 입장권, 교통편의 판매가 전년 대비 164%나 증가했다. 일본이 183%로 가장 높았고 동남아 175%, 유럽 122% 순이었다. 일본의 경우 전체 예약자 중 71%가 현지 교통편 등의 단품 상품을 출발 전에 구매했다.
내일투어 동남아팀 임창순 부장은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여행 일정을 구성하고 그에 맞춰 입장권, 교통편, 현지투어 등 단품 상품을 사전에 구매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홍콩의 경우 90% 이상의 고객이 AEL공항철도 이용권을 구매해 떠난다”고 소개했다.
● 줄 안서도 된다…도쿄 디즈니 입장권 최고 인기
시장 수요만큼 경쟁도 치열한 해외여행 단품 상품 온라인판매에서 ‘내일스토어’가 인기를 얻는 것은 전문성과 시스템 덕이다. 개별여행 분야에서 21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에 판매하던 현지 투어, 교통편, 입장권 등을 ‘내일스토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 관리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이진석 내일투어 대표는 “요즘 여행소비자들은 과거보다 훨씬 똑똑하고 트렌드 변화도 빠르기 때문에 그런 니즈(needs)를 충족할 전문성과 신뢰성을 두루 갖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개별여행자들은 여행상품 못지않게 현지에서 쓸 수 있는 교통, 입장권, 식당 등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 있다”며 “우리는 유레일패스, 일본 기차패스 등 교통권부터 방콕 툭툭 투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장권,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투어, 박물관 투어 등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내일 스토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외 단품 상품은 도쿄 디즈니 리조트의 1일 입장권이다. 현장에서 구매할 경우 아침 일찍 가도 최소 1시간 가까이 줄을 서야 하는 곳으로 여행객 사이에 악명(?)이 높아, 도쿄 디즈니를 즐기려는 사람이면 한국서 티켓을 미리 구매하는 게 필수적이다. 이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오사카 난카이 난바역까지 갈 수 있는 ‘난카이 라피트 특급열차 왕복권’이나 오사카 시내를 마음껏 돌아다니는 ‘오사카 주유패스 2일’ 등 일본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교통편 상품이 뒤를 이었다.
교통편 외에 현지투어 상품을 미리 구입하는 사람도 많은데 홍콩 시티투어의 대명사인 ‘빅버스 투어 싱글루트’도 내일스토어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한국어 안내 오디오가 있고, 코스도 구룡, 홍콩섬, 스탠리 등 3가지가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다. 그밖에 파리 세느강을 오가는 ‘바토무슈 유람선’도 프랑스 여행객에게 필수 구매 아이템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