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인간 특선보… 실패로 끝난 침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일 03시 00분


○ 알파고 9단 ● 탕웨이싱 9단
8국 10보(145∼164)

백 ○로 좌상 흑은 갇혔다. 결국 흑은 45로 막아 귀의 백과 수상전을 벌여야 하는데 백이 46, 48로 먼저 귀를 선점해선 백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싸움이 됐다.

흑 49로 백 두 점을 따내도 백 50(◎의 곳)으로 되따냈다. 얼핏 봐도 백의 수가 흑보다 한참 많다.

참고 1도 흑 1로 수상전을 계속하려고 해도 백 10까지 간단히 흑이 잡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 2도 흑 3을 선수하고 5로 둬 패를 만들려고 시도하는 게 까다로운 진행. 하지만 백 6, 8을 선수하고 백 16까지 되면 역시 흑이 잡힌다. 패가 나는 듯해도 뒤에서 수를 메우면 된다.

탕웨이싱 9단은 눈물을 머금고 흑 51, 53을 선수하는 정도로 좌상 귀 접전을 마무리한다. 결국 흑의 좌상 3·3은 대실패로 끝난 셈이다. 백 58도 보강할 필요가 없으나 알파고는 몸조심한다. 백 62에는 원래 A에 막아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흑 63으로 손을 돌려본다. 하지만 백 64가 침착해 그만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알파고#탕웨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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