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서울국제도서전 확 달라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6일 03시 00분


국내 업체 161곳 참가… 작년 2배
유명 작가-독자 소통 행사 확대
해외선 18개국 80개 업체 방한… 수교 60주년 터키, 주빈국으로

5일 서울국제도서전 간담회에 참여한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홍보담당 이승연 씨(왼쪽부터).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5일 서울국제도서전 간담회에 참여한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홍보담당 이승연 씨(왼쪽부터).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제23회 서울국제도서전이 14∼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과 B1홀에서 열린다. 올해 내세운 행사 주제는 ‘변신’. 5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출판사 참여 저조로 유명무실하게 치러졌던 최근 수년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14년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도서전 기간에 책 할인 행사를 벌일 수 없게 되면서 방문객과 출판사 참여가 크게 줄었다. 이제는 당면한 현실을 인정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출판 일을 하는 사람들의 축제’로 도서전의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취지에 따라 중소 규모 서점과 출판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특별기획전 ‘서점의 시대’와 ‘책의 발견’을 각각 지상과 지하 두 행사 공간의 고갱이로 내세웠다. ‘서점의 시대’에서는 디자인, 음악, 그림책, 애완동물, 시 등 저마다의 테마를 갖고 운영해온 전국 독립서점 20곳이 5종씩 골라 내놓은 추천 서적을 열람할 수 있다. ‘책의 발견’에 참가하는 50개 소형 출판사는 편집과 운영 방침을 뚜렷이 보여주는 간판 도서 7종씩을 선보인다.

이번 도서전 기획과 홍보를 맡은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는 “행사에 참여하는 국내 출판사가 161곳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황석영, 김훈, 정유정, 정호승, 김탁환 등 유명 작가와 독자들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출판사 부스별 행사와 강연 이벤트도 다채롭게 마련됐다”고 말했다.

18개 나라의 80개 업체가 참여하는 국제관은 올해 한국과 수교 60년을 맞은 주빈국 터키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5분 정도 읽을 분량의 글을 영수증 재질의 종이에 인쇄해 주는 ‘짧은 문학 자동판매기’, 북 클럽 활동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북 라운지 공간도 만날 수 있다. 입장료는 3000∼5000원. 방문객에게는 입장료만큼 할인해주는 행사장 내 도서구매용 쿠폰을 제공한다. ‘서점의 시대’ 행사장에서 책을 2만 원 이상 구매한 방문객에게는 각 서점의 추천서 목록을 묶은 자료집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서울국제도서전#출판사#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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