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국축제&여행박람회]조선 분청사기의 자유분방한 예술혼 체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5일 03시 00분


김해분청도자기축제

국내 유일의 분청도자기축제인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10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흘간 김해분청도자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분청사기는 14세기 후반부터 제작되기 시작하여 15세기에 절정을 이루었고, 16세기 중엽부터 생산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임진왜란 이후 백자로 대체되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전국에 흩어져 있던 도공들이 김해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여 분청사기가 재조명되기 시작하였고, 현재 130여 명의 도예인이 김해 진례에서 분청사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분청사기는 청자나 백자에서는 볼 수 없는 자유분방하고 활력 넘치는 실용적인 형태, 다양한 분장기법이 있으며 작품의 의미와 특성을 살리면서도 때로는 대담하게 생략, 변형시키는 재구성이 활발하다.

축제는 개막식과 분청사기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전통가마 불지피기로 시작되며 요리와 만난 분청도자기,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분청도자기의 7가지 기법 체험, 전통가마 도자기 공개 경매, 1000만 원의 도자기 주인공을 찾아라, 김해분청 노래자랑 등 오감만족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눈과 귀와 입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해분청도자기 축제에는 눈으로 보고 끝나는 축제가 아닌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분청기법 7가지 체험하기, 물레체험, 내가 만든 도자기, 가족 흙높이 쌓기대회가 있으며 이 외에도 비누·한지 공예 체험, 코일링 체험 등이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백파선이라는 김해 출신 조선 여도공을 축제의 주제로 선정하여 집중 조명하는 등 축제에 역사성을 부여하였다.

백파선은 김해 출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남편 김태도와 함께 일본으로 끌려가 그곳에서 조선의 사기장들을 이끌어 온 인물로 아리타 도자기의 어머니로 칭송받는 여도공이다.

지난 축제에서는 백파선의 예술혼과 넋을 기리기 위해 원류도공추모제를 개최하고, 백파선 홍보관 운영, 백파선 관련 강연 개최 등 백파선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런 노력과 성과에 힘입어 2017년 경상남도 지정 대표 축제로 선정되었으며, 올해 더욱 성장한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하여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김해분청도자기축제#김해#분청사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