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3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차를 몰고 나와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정 부회장은 슈트 대신 청바지와 ‘알로하 코나’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스니커즈를 신었다. 신차 발표회 뒤 누리꾼들의 관심은 코나뿐 아니라 정 부회장의 스니커즈에도 쏠렸다. 이 스니커즈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골든구스’(사진)로 알려졌다.
골든구스는 찢어지고 얼룩이 묻어 있어 누가 봐도 중고 신발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백화점에서 40만∼70만 원에 팔리는 고가 제품이다. 패션을 좀 안다는 사람들이라면 한두 켤레 갖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현대자동차로서는 자유로운 분위기 연출을 위해 신은 스니커즈가 이렇게 주목받을 줄 몰랐을 것이다. 만약 티셔츠를 청바지 안에 넣어 입었다면 청바지 브랜드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렸을 수도 있다. 신상품 발표회 때는 상품 외에는 브랜드 로고가 없는 ‘로고리스’가 필수다. 주객이 전도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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