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강아지/베로니크 코시 글/그레고아르 마비르 그림/김혜선 옮김/32쪽·1만1000원·그린북
“동화? 순 엉터리 거짓말이잖아.”
동화책에 대해 냉소적인 애완견이 주인집 아이가 선물 받은 동화책을 갈가리 물어뜯어 버린 뒤 벌어지는 일에 대해 그렸다. 개를 기르는 가정에서 흔히 경험할 법한 일상사에 뻔하지 않은 상상을 사랑스럽게 덧입혔다.
찢어진 동화책에서 쏟아져 나온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곰 세 마리, 신데렐라, 알라딘과 램프의 요정이 뒤죽박죽 얽히며 소동을 벌이다 각자의 세계를 복구해 돌아가는 과정을 간결하게 묘사했다. 품에 안고 책 읽을 때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 내 강아지의 속내는 어떨지, 잠깐 생각해 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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