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영상-내레이션이 한 무대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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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피터와 늑대’ 공연, 9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려
내레이션은 가수 한대수가 맡아

융복합 공연 ‘할리우드의 피터와 늑대’. 피터앤더울프 제공
융복합 공연 ‘할리우드의 피터와 늑대’. 피터앤더울프 제공
클래식, 애니메이션, 내레이션 등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연 ‘할리우드의 피터와 늑대’가 국내에서 아시아 초연된다.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할리우드의 피터와 늑대’는 러시아의 대표 작곡가 프로코피예프가 어린이를 위해 1936년 쓴 음악 동화 ‘피터와 늑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를 피터가 잡기까지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음악과 영상, 내레이션 등으로 펼쳐낸다. 거대한 로봇이 있는 미스터리한 빌딩,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헬리콥터 추격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미국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멀티미디어 그룹 중 하나인 ‘자이언츠 아 스몰(Giants Are Small)’의 신작이다. 올해 5월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을 가진 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서울에서 열린다.

내레이션은 한국 포크록의 대부 한대수가 맡는다. 한대수는 “클래식은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데 내가 징검다리가 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을 대표하는 퍼커션 그룹 ‘스톰프’의 제이슨 밀스가 무대 위에서 음향, 효과음 등을 즉석에서 들려준다. 공연 주최사 피터앤더울프의 김인현 음악감독은 “늑대가 오리를 잡아먹는 장면에서 제이슨 밀스가 바나나를 먹으며 음향 효과를 내고, 연못 장면에서는 물이 담긴 소형 튜브에 들어가 소리를 낸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리(이병우) 지휘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담당한다. 2만∼12만 원. 02-747-7790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할리우드의 피터와 늑대#한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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