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연희단거리패의 산실이었지만 폐관됐던 가마골소극장(사진)이 7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다시 문을 연다. 가마골소극장은 1986년 부산 광복동에 둥지를 틀었고 이후 중앙동, 광안리, 거제동으로 옮긴 후 2012년 문을 닫았다.
연희단거리패는 일광면에 120석 규모의 가마골소극장을 만들어 재개관하고, 이를 기념해 7일부터 23일까지 신파극 ‘홍도야 울지마라’를 공연한다.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단원이 주축이 된 극단 가마골이 상주극단으로 활동한다. 극단은 이윤택 조인곤 김하영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가마골소극장이 있는 6층 건물에는 목로주점 ‘양산박’, 1970년대 클래식 다방을 재건한 ‘카페 오아시스’와 북 카페 ‘책 굽는 가마’가 들어선다. 도서출판 도요와 연희단거리패 아카이브도 마련된다. 가마골소극장 대표를 지낸 고 이윤주 연출가를 추억하는 이윤주 기념관도 있다.
가마골소극장은 문학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수요 문학의 밤’, 인문학과 예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가마골 시민문화강좌’, 북 콘서트 형식의 ‘맛있는 책읽기’ 등 각종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가마골소극장과 안데르센극장(부산 기장군)에서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제1회 기장세계아동청소년연극축제를 연다. 미국 독일 프랑스 멕시코 베트남 한국 등 6개국의 극단이 참여해 모두 11개 작품을 공연한다. 051-723-0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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