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나훈아의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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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다루는 곳의 데스크라는 자리에 있다 보면 많은 이야기를 접한다. 뉴스는 많고 지면은 부족하다. 그래서 A는 지면, B는 인터넷, C는 알고만 있자는 식으로 교통 정리한다.

최근 접한 얘기 중 가장 관심이 가지만 아쉬웠던 게 가수 나훈아(70)의 컴백이다. 11년 논란과 칩거 끝의 복귀와 새 대표곡 ‘남자의 인생’…. 논란 끝에 열린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그는 “마이크 잡기가 힘들다.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은 꿈을 잃어버렸다”며 활동 중단 의사를 밝혔다. 17일 공개되는 앨범 제목이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이다.

소속사의 짧은 설명으로는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다. 후배들을 재촉해도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 추측만 많아진다. “음, ‘남자의 인생’, 뭔가 의미심장한데.” “허허, 사진 보니 KFC 할아버지 느낌, 세월은 어쩔 수 없네.”

달리 네 발은 있지만 스스로 꼼짝 못 하는 데스크(Desk)일까. 오도 가도 못 하는 신세니, 잔소리는 많아지고, 궁금증만 늘어난다. 직업병이래도 어쩔 수 없다. 여전히 그의 꿈이 궁금하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나훈아의 꿈#나훈아 컴백#나훈아 남자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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