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여파로 지난해 폐지된 ‘특성화 극장 지원사업’이 올해 복원된 가운데 30스튜디오와 학전블루, 포스트극장 등 26개 공연장이 지원대상에 선정됐다. 이윤택 연출가와 김민기 학전 대표 등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던 개인이나 단체가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특성화극장 지원사업과 창작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특성화극장 지원은 공연예술 활성화 차원에서 공연장 운영비용과 프로그램 개발비 일부를 국고로 보조하는 사업이다. 2004년부터 시작됐으나 지난해 폐지된 뒤 올해 다시 복원됐다. 창작 활성화 지원사업은 공연장 대관료 일부를 보조해준다.
앞서 문체부는 올 3월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블랙리스트)로 피해를 입은 창작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부당하게 폐지되거나 변칙적으로 개편된 사업을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특성화극장 지원사업과 공연장 대관료 지원사업, 우수 문예지 발간 지원사업이 올해 복원돼 체육기금을 끌어 쓰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복원된 사업을 통해 약 350개 작품과 공연장, 문예지가 지원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문예기금에서 예산이 편성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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