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출시된 빙그레 메로나는 발매되자마자 연간 2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빅히트를 치며 지금까지 국내 빙과계의 ‘전설’로 불리고 있다. 그런 메로나가 이제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브랜드, 아이스크림으로 도약하고 있다.
우선 메로나는 국내에서 활발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핫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빙그레 메로나는 패션브랜드 휠라와 ‘FILA X 메로나 컬렉션’을 선보였다. ‘코트디럭스’와 ‘드리프터(슬리퍼)’에 메로나의 멜론 컬러를 입혀 내놓은 제품이다. 멜론 색의 산뜻한 느낌이 10, 20대의 관심을 끌어 코트디럭스 메로나는 초도 물량 6000족이 출시 2주 만에 모두 팔렸고, 추가 물량을 생산했다.
메로나는 티셔츠에도 새겨졌다. 빙그레는 지난달 스파오와 협업해 메로나, 붕어싸만코, 쿠앤크 등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을 디자인한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전 판매율이 35%를 넘어서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메로나는 생활용품으로도 변신하고 있다. 이달 초 선보인 메로나 수세미는 SNS상에서 화제가 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메로나 칫솔도 곧 출시된다. 5월 개최된 빙그레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어린이 그림잔치의 참가자 기념품으로 제공되었던 메로나 칫솔이 참가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며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빙그레는 메로나 해외 매출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한류 아이스크림의 선두 제품으로 전세계 1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로나는 멜론을 기본으로 딸기, 바나나, 망고 등 각 나라의 선호 과일에 맞춰 판매되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메로나의 인기가 상당하다. 메로나가 처음 미국에 선을 보인 것은 1995년 하와이에 수출을 시작하면서 이다. 초기에는 한국교민을 상대로 판매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지시장에서도 판매가 증가하면서 현재 하와이 지역 세븐일레븐과 코스트코의 아이스크림 바 종류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현지 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빙그레 메로나는 국내 빙과업계로는 최초로 미국 현지에서 생산, 판매한다. 빙그레는 미국 서부 워싱턴 주 밸뷰에 있는 ‘Lucern Foods’사와 OEM 방식으로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작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 법인을 설립 후 1년에 걸쳐 현지 생산을 위한 검토를 끝내고 생산에 돌입했다. 빙그레는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한 아이스크림을 수출해 왔다. 이번에 메로나를 생산하는 미국 파트너사인 ‘Lucerne Foods’는 Safeway 등 2200여 개 슈퍼마켓을 소유한 Albertsons Company Inc.의 계열사이며 PB 제품생산 및 OEM 특화 공장이다. BRC 및 Kosher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각종 품질 인증을 바탕으로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인근에 있는 우유 공장에서 공급되는 신선하고 질 좋은 원료를 사용하여 아이스크림을 생산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 빙그레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빙그레는 미국에서 연간 1300만 개 이상의 메로나를 판매하고 있으며, 교민 및 중국 마켓 내 판매를 기반으로 현지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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