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안주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차림을 보자마자 ‘아디다스 스탠스미스’ 흰색 운동화부터 눈에 들어왔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허리케인 피해 현장을 방문하겠다며 킬힐을 신고 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급히 갈아 신은 운동화. 패션의 도시 파리에서 남녀노소가 하도 즐겨 신기에 매장 직원에게 왜 이리 인기인지 물어본 적도 있다. “글쎄요, 어디에 신어도 ‘쿨’ 하잖아요.”
이 운동화는 미국의 유명한 테니스선수 스탠 스미스(72)의 이름을 따왔다. 그의 윔블던오픈 우승 직후인 1972년 만들어져 4000만 켤레 이상 판매됐다. 아디다스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새 카테고리를 만들고 3년 전 스탠스미스를 부활시켜 히트시켰다. 지난 몇 년간 많은 흰색 운동화가 유행했지만 스탠스미스는 그중 ‘지존’이었다.
그런데 어쩌나. 아디다스는 미국 나이키와 경쟁하는 독일 기업이니. ‘미국의 퍼스트레이디(FLOTUS)’란 문구의 모자를 쓴 멜라니아 여사(사진)에겐 보다 정교한 ‘패션 정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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