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 없는 자식’이라 놀림받던 유복이는 금강산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10년 동안 피땀 흘려 노력한다. 결국은 호랑이를 찾아 물리치지만 유복은 그제야 깨닫는다. 중요한 것은 호랑이가 아니었음을.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이미 무거운 증오심과 복수심, 고통을 덜어내 왔음을 알게 된다. 금강산 호랑이는 여러 형태로 전해져온 우리의 옛이야기다. 권정생 작가는 다양하게 흩어진 이야기 조각을 모아 아이의 효심과 성장기가 잘 드러나는 줄거리로 새롭게 썼다.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이 애잔하면서도 감동을 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