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긋기]한 촛불이라도 켜는 것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3일 03시 00분


◇구상 지음·나무와숲

내가 병상에 누워 있을 때 중섭은 아이들 도화지에다 큰 복숭아 속에 한 동자가 청개구리와 노니는 것을 그린 그림을 내놓은 적이 있다. 어쩌라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 순하디순한 표정과 말로, “그 왜 무슨 병이든지 먹으면 낫는다는 천도복숭아 있잖아! 그걸 상이 먹구 얼른 나으라고, 요 말씀이지” 하였다.

구상 시인이 친구인 화가 이중섭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시인의 삶과 세계관을 담은 산문선집.
#한 촛불이라도 켜는 것이#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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