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모두 잠들어 있는 한밤중에 혼자 깨어난 어린아이 한나가 아무도 몰래 겪은 일을 그림으로 엮은 책이다. 한나는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는 언니 몰래 언니의 인형을 갖고 놀거나 냉장고에서 우유와 체리를 꺼내 고양이 치로와 함께 나눠 먹는 등 평소엔 하지 못했던 나름의 ‘모험’을 강행한다. 작가는 한나가 혼자만의 특별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의 문장은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하듯 ‘…더래’를 반복한다. 이런 문장들은 한밤중 한나의 비밀스러운 즐거움을 훨씬 더 깊이 독자와 공유할 수 있게 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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