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둑을 두고 있는 알파고는 ‘알파고 마스터’다. 올 5월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세계 1위 커제 9단과의 3번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그런데 이렇게 막강한 알파고 마스터가 최근 등장한 ‘알파고 제로’와 100판을 둬 고작 1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알파고 제로는 이전 버전과는 달리 인간의 기보를 학습하지 않고 스스로 바둑을 익혔다. 알파고 제로는 셀프 대국만으로 3일 만에 490만 판을 둔 뒤 이세돌 9단과 둔 ‘알파고 리’에 100전 100승을 거뒀다. 이어 40일 만에 2900만 판을 두며 마스터를 압도했다. 인간의 도움이 필요 없는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가 놀랍다.
우변에서 백돌이 쉽게 살아가면 흑은 실리 부족 상태에 빠진다. 그래서 흑 ○의 강습은 불가피하다. 이 공격을 통해 적절한 이득을 얻어내야 형세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백 78이 이미 확보해둔 안전장치. 흑은 81, 83 등으로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백 86의 단수에 흑은 한 점을 이을 수 없다. 만약 참고도 흑 1처럼 이으면 백 2, 4에 응수 두절.
백의 몸통은 살아갔다. 흑은 그 대신 백의 꼬리에 해당하는 석 점을 잘라 먹고 89로 우변을 크게 키웠다. 이 자체로는 흑이 만족스러운 결과인데 백에겐 90의 역공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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