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38, 40까지 둘 수 있어서는 중반전은 백의 독무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고 하긴 어렵다. 흑의 두터움이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흑 41, 43은 선수의 의미가 있다. 흑 45, 47을 당하면 꽤 아프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백은 44로 붙여 중앙 흑 집을 삭감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만큼 미세하다는 증거다.
백 46은 정수. 참고 1도 백 1로 받아도 될 것 같지만 오히려 흑 2, 4가 선수가 된다. 만약 백이 손을 빼면 흑 10까지 좌상 귀 백이 잡힌다.
흑 47 때 백은 결단을 내린다. 좌변 백 6점을 살리지 않고 48로 중앙을 튼튼히 보강한 것. 참고 2도를 보자. 백 1로 넘어가는 것이 집으로 크고 좌변 백의 안전도 보장된다. 그러나 흑 2로 중앙 백을 끊자고 했을 때 수습이 가능할까. 변화의 한 예로 흑 16까지 예상할 수 있는데 백의 수습이 만만치 않다. 백은 좌변을 과감히 포기하고 50, 52로 승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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