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69는 가벼운 응수타진. 백은 별다른 대응 없이 70으로 얌전히 이었다. 그런데 참고 1도 백 1처럼 단수를 하고 3으로 이었으면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다. 흑이 4, 6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그때 백 11까지 두면 실전보다 이득이라는 것이다.
참고 1도에서 백은 11을, 실전에서 흑이 81을 차지한 것을 비교하면 한 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흑 77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급소. 흑 81과 A로 젖혀서 막는 수를 맞보기로 하고 있다. 백은 여기서 80으로 뛰었는데 참고 2도 백 1처럼 상변에서 뛰는 것은 어땠을까. 흑 2로 두면 백은 3을 선수하고 5로 끊어 흑 한 점을 잡는다. 실전보다 집으로는 백이 이득인데 선수를 흑이 갖게 돼 어느 쪽이 좋은지는 결론내기 쉽지 않다. 알파고도 이해득실을 모두 계산하고 백 80을 선택했을까. 알파고가 선후수 판단은 비교적 정확했던 것으로 볼 때 그럴 가능성은 높지만 그와 복기를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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