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는 이렇게 먹여쳐 백 4와 교환해 두는 게 이득이다. 이걸 생략해 뒷날 백이 참고 1도 1을 두면 ‘가’로 끊는 수가 생긴다. 백 ‘가’는 좋은 끝내기이자 팻감이 된다.
지금 국면의 핵심은 바로 흑 17, 19로 패를 하는 것. 승부를 가름하는 패다. 그런데 문제는 팻감. 그래서 흑백 모두 팻감을 염두에 두고 반면을 운영하고 있다. 흑 5, 7은 큰 끝내기이기도 하지만 좌하 귀 쪽에 팻감을 만들려는 것이다.
백이 굳이 8로 붙여 흑 대마를 끊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이유. 그런데 백이 그냥 17의 곳에 이어 패를 예방하면 안 되는 것일까. 하지만 이것은 집으로는 ‘0’이기 때문에 한 집이 아쉬운 판에 패를 방비하고 있을 여가가 없다. 그래서 집도 늘리면서 팻감을 만드는 수를 두는 것.
결국 흑 17, 19로 패가 났다. 흑 21은 손해 팻감. 패를 꼭 이기겠다는 뜻이다. 참고 2도 흑 1은 손해는 아니지만 너무 작다. 백 2로 패를 해소하면 ‘나’의 끝내기 수단이 남아 흑이 지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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