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송중기 송혜교 커플의 결혼식은 철저한 비공개로 치러졌다. 하루 전에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에 대한 애도 분위기 속에서 하객들에 대한 포토라인 행사도 없앴다. 그런데 결혼식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하늘에 드론 2, 3대가 날아다니는 순간 주최 측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 드론은 중국의 인터넷매체가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웨이보에는 드론을 통해 불법 촬영된 결혼식 장면이 생중계됐다. 신라호텔 등 서울시내 다중이용시설은 A급 비행금지 구역으로 드론 비행이 명백한 불법이다.
요즘 세계적으로도 ‘드론 파파라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14년 팝가수 리애나의 저택과 배우 앤 해서웨이의 비공개 결혼식이 드론에 찍혀 대중에게 알려졌다.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는 자택 위를 날고 있는 드론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영국의 다이애나 비는 죽을 때까지 파파라치 차량에 쫓겼다. 요즘엔 하늘에서 매의 눈으로 쫓아오는 드론까지 신경 써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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