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피아노 건반 도에서 그 다음 도까지 간신히 짚는다. 한마디로 손이 작다. 그런데 소설책 8권이 한 손에 가뿐하게 들렸다.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 시’, 앙투안 로랭의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독자들이 들고 다니기 편하게 출판사가 기획한 ‘블루컬렉션’ 시리즈다. 가격은 1만 원으로 동일하다. 백팩을 메지 않을 때는 어떤 책을 핸드백에 넣을지 고민하는데 이 시리즈를 보니 반가웠다.
동시집 ‘나는 꽃이다’에 실린 작품들은 4행을 넘지 않는다. ‘울고 나면 괜찮은 거지?’(‘먹구름’), ‘개미를 따라가다 그만…’(‘지각’)처럼 1행으로 된 시도 적지 않다. 전병호 최명란 최수진 추필숙 시인이 ‘동씨’팀을 만들어 출간했다. 동씨는 어린이들이 쓰는 말이 짧다는 데 착안해 씨앗같이 짧은 동시를 쓴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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