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제로는 이 바둑의 주인공인 알파고 마스터를 상대로 89승 11패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인간끼리는 호선 바둑이 아니다. 커제 9단에게 3-0 완승을 이끌어낸 알파고 마스터를 이겼으니 이젠 알파고와 인간의 실력 격차가 2점 이상 벌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백 2의 소목에 대해 흑 3처럼 마주 보는 소목을 두는 경우가 많다. 마주 보는 소목에선 먼저 걸치는 쪽이 유리하다는 인간의 정설을 받아들인 것일까.
흑이 5로 먼저 걸쳤고 백 10까지는 평범한 정석. 여기서 다음 한 수는? 프로기사 10명에게 묻는다면 모두 흑 11을 지목할 것이다. 과거에는 참고 1도 흑 1을 정석으로 여겼지만 백 8까지 백의 발 빠름이 흑의 두터움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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