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展… 각국 음식 맛보고 체험할 수 있어
필리핀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4∼6개월 정도 된 어린 돼지를 숯불에 구워낸 통바비큐인 ‘리천 바보이’를 먹는다. 또 몽골의 최대 명절인 ‘나담 축제’에선 양고기를 주재료로 만든 납작한 튀김만두 ‘호쇼르’를 먹는다.
이처럼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전통 음식을 맛보고 식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 문화다양성 특별전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를 21일부터 2019년 9월 2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밥, 국수, 빵, 부엌, 식탁 등 5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한다. 제1부 ‘밥’ 전시관에선 우리나라의 한식 밥상과 같은 인도네시아의 파당, 일본의 일즙삼채 등 각국에서 즐겨 먹는 다양한 밥상을 관람할 수 있다. 제2부 ‘국수’ 전시관은 팟타이(태국), 퍼보(베트남), 라그만(우즈베키스탄), 판싯(필리핀), 초이왕(몽골), 락사(싱가포르) 등 다채로운 국수를 소개한다. 국수 뽑기를 체험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국수를 찾아볼 수도 있다.
제3부 ‘빵’ 전시관에선 난(인도), 레표시카(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빵을 체험할 수 있고, 제4부 ‘아시아의 부엌’에선 각국의 독특한 향신료와 양념, 음식을 만드는 도구와 담는 그릇 등을 선보인다. 제5부 ‘모두의 식탁’은 펠트(털이나 모직을 압축해 만든 천) 등의 재료를 이용해 직접 나만의 음식을 만들고 함께 나누는 체험 코너로 꾸려졌다.
전시관을 모두 둘러본 뒤에는 ‘엄마 나라 음식을 소개합니다’란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7개국에서 온 엄마를 둔 다문화가정 어린이 12명이 영상을 통해 엄마가 만들어준 집밥을 보여주고 설명한다.
이은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어린이들이 다른 아시아인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다양성을 바탕으로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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