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무위로 돌아간 수상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3일 03시 00분


○ 알파고 9단 ● 알파고 9단
9국 11보(181∼204)

백 ○의 팻감에 대해 흑 81은 불가피한 응수. 참고 1도 흑 1로 패를 해소하고 싶지만 백 8까지 우변 흑 집을 모두 깬 형태여서 백의 승리가 확정된다.

흑 83의 팻감은 사실 백이 받지 않아도 된다. 백이 패를 해소하면 그 대가로 좌상 흑 일단이 살아갈 수는 있으나 중앙에서 백의 이득이 훨씬 크다. 흑 83을 받은 것은 86의 팻감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

흑 89가 마지막으로 짜낸 팻감. 백이 받을 수도 있지만 그냥 여기서 패를 해소해버린다.

흑 95로 백 두 점을 잡으면 흑도 살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불리함을 극복할 수 없다고 보고 흑 95로 한 점을 이어 수상전이 벌어졌다.

백 96으로 늘어 둔 것이 수상전의 맥. 이것으로 백의 수가 한 수 늘어났다. 백 104에 흑이 돌을 던졌는데 계속 진행하면 참고 2도처럼 된다.

흑 1부터 메워야 한다는 것이 흑의 아픔이다. 8까지 백이 한 수 빠른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중앙 패를 백이 해소할 때부터 승부가 결정돼 있었던 것이다. 85=○, 88=82.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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