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좌상 백을 둘러싼 흥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일 03시 00분


○ 알파고 9단 ● 알파고 9단
10국 5보(59∼70)

흑은 예상대로 59로 밀어간다. 이 수로 흑의 탈출구는 거의 봉쇄된 느낌. 먼저 자체 도생을 시도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백 60, 62는 사활 문제를 많이 풀어본 아마추어 고수들도 익숙한 행마. 여기에 흑 63, 65로 사활 문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살수(殺手)다.

백 66으로 참고 1도 1로 끊으면 흑 넉 점은 잡을 수 있다. 백 5의 마늘모가 급소. 하지만 좀 더 진행해보면 흑이 망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흑 6으로 틀어막을 때 사는 길이 없는 것. 흑 12까지 흔히 보는 ‘매화육궁’의 형태다.

백 66 때 좌상 귀 백 말의 생사와 연관된 응수타진. 흑이 손해 보지 않겠다고 참고 2도 1로 받으면 백 2부터 공작이 시작된다. 백 16까진 외길 수순인데 ‘가’의 선수가 있어 백이 살아간다.

백은 좌상 백 말의 생사를 미끼로 68까지 상변에서 패를 내는 수를 얻어냈다. 그렇다면 좌상은 포기할 것인가. 백은 일단 70으로 젖혀 흑의 대응을 묻는다. 흑 A로 끊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 같은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알파고#특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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