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댄서 하우스’
김용걸 김지영 성창용 등 무용수, 춤을 주제로 다양한 무대 만들어
은퇴가 어색하지 않은 나이에 춤을 고집하는 무용수의 삶과 내면을 춤으로 보여주는 김용걸(오른쪽)과 김지영.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왜 나는 여전히 춤을 추는가?”
6명의 춤꾼들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다. 국립현대무용단이 7∼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여는 ‘댄서 하우스’는 무용수들이 ‘몸으로 쓰는 자서전’이다.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의 총연출로 김용걸 김지영 성창용 한예리 김남건 최수진 등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스타들이 출연한다.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김지영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가 7, 8일 첫 무대에 나선다. 1997년 ‘해설이 있는 발레’로 처음 만났던 이들이 20대를 지나 40대까지 지나온 시간과 변화된 몸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 교수는 “40대 중반의 무용수이자 은퇴를 생각하는 무용수, 한 가족의 가장 등 김용걸다운 자연스러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9, 10일 무대에서는 한국무용을 전공한 배우 한예리와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인 성창용이 1, 2부를 나눠 출연한다. 춤과 연기를 잇겠다는 한예리는 “연기를 할 때는 내 안의 것을 비워내고 다른 자아를 넣는 반면 무용은 내 안을 꽉꽉 눌러 채우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성창용은 50대 여성을 게스트로 초청해 테크노 음악에 맞춰 진솔한 몸짓을 보여준다.
마지막 무대인 11, 12일에는 2004년 동아무용콩쿠르 대상을 받으며 촉망받는 무용수의 길을 걷다가 배우로 활동 중인 김남건과 현대무용가 최수진이 무대에 오른다. 백석광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건은 춤추려고 하지 않는 연기자 백석광과 무대에 오르려는 무용수 김남건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최수진은 미국 뉴욕의 시더레이크 컨템퍼러리 발레단에서 처음 만나 동료가 된 매슈 민 리치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3만, 4만 원. 02-3472-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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