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뚝딱뚝딱’ 공사중… 건물을 짓고 있어요

◇높이 높이 더 높이 건물을 지어요!/아나스타샤 순 글/라이언 오롤크 그림·서남희 옮김/33쪽·1만3000원·현암주니어

도시 대로변을 함께 걷던 아이가 건물 공사장 가림막을 가리키며 “저 안에서 사람들이 뭐 하는 거냐”고 물으면 이 책을 보여주면 되겠다. 건물 짓기의 과정을 과장 없이 사실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방식으로 그려냈다.

철근 콘크리트 옹벽으로 터를 잡은 뒤 기반암에 콘크리트 말뚝을 박고 기초를 마련하는 과정부터 상세하게 보여준 것이 특징이다. 지상 위에 높다란 건물을 쌓아 올리기 위해 먼저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에 어느 정도의 정성을 들여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 준다. 공사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 장비를 강조해 그린 것도 눈에 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