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이 중앙 백 진을 삭감하며 주도권을 쥐었지만 백도 반상 최대의 곳인 ○를 둬 균형을 잃지는 않았다.
흑 69가 정교한 수순. 지금은 백이 70으로 흑 두 점을 잡을 수밖에 없다. 만약 흑 71을 먼저 둬 백 76까지 진행된 뒤 69를 둔다면 백은 84의 곳에 단수해 흑 두 점을 잡는다. 그렇게 된다면 흑 83의 끝내기 수단이 없어진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처럼 미세한 국면에서 승부의 키를 내줄 수도 있다.
흑 77은 상용의 맥점. 여기서 참고 1도 백 1로 두면 흑 2로 맞끊는다. 흑 6까지 백의 다음 응수가 없는 모습이다.
흑 81이 최강의 응수이고 백도 순순히 흑을 연결시켜 주면 승산이 없기 때문에 82로 틀어막는다. 흑 83의 끝내기에 백 84는 어쩔 수 없는 수. 참고 2도 백 1로 두면 흑 12까지 백 중앙이 무너진다.
흑 85, 백 86으로 좌변에서 불꽃 튀는 접전이 발생했다. 흑이 살아가면 흑 승이 굳어진다. 흑은 백의 포위망을 어떻게 뚫고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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