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추억하고 희망을 말하다” 스페셜올림픽의 밤

발달장애인의 스포츠 및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스페셜올림픽코리아(회장 고흥길)는 12월12일 오후 4시30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올 한 해 발달장애인의 체육 및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힘쓴 선수, 지도자, 후원자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2017 스페셜올림픽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발달장애인 선수, 아티스트, 후원사 관계자, 유관단체 인사 등이 참석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고흥길 회장,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나경원 명예회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권성동 국회의원, 신종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방귀희 한국장애인예술협회 대표 등도 자리해 축하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2013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는 전 세계 유일의 발달장애인 국제 문화축제인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이 배출한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이 꾸민 음악회가 열렸다.

발달장애인 음악가들의 클래식,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어우르는 멋진 공연에 200여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를 지도하고 있는 서혜연 교수(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주희 교수(덕성여대), 클라리네티스트 송정민(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수석), 김숙영 교수(성신여대) 등 멘토단이 직접 발달장애 아티스트들과 뜻 깊은 무대를 함께 만들어 큰 감동을 자아냈다.

음악회에 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스포츠 진흥상, 문화예술 진흥상, 홍보상, 자원봉사상, 후원상 등 23개 부문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스포츠 진흥상의 영예는 김승미(선수부문·자혜학교), 인강원(단체부문), 손원우(지도자부문·강원스페셜올림픽코리아)씨에게 돌아갔다.

문화예술 진흥상은 유승엽(클래식부문), 임세훈(팝부문), 기주희(지도자부문·덕성여대 교수)씨가 수상했다. 그 외 주요 수상자로는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 (후원상 개인부문), 중앙일보(홍보상 신문사부문), 복지TV(홍보상 방송사부문), 현대자동차그룹(후원상 단체부문), 영원 아웃도어(후원상 단체부문) 등이 있다.

체육부문 진흥상을 수상한 김승미(자혜학교·2017 오스트리아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 빙상종목 대한민국대표) 선수는 “생각지 못한 기쁜 소식에 가슴이 설레고 행복했다. 앞으로 나와 같은 어려움을 가진 친구들을 위한 스포츠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오늘 스페셜올림픽의 밤은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해 위대한 헌신을 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오늘 이 자리가 지나간 나날을 추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말하는 의미있는 자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명예회장은 “올해 들어 추위가 가장 맹위를 떨친 오늘,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감동적인 연주, 서로간의 응원, 격려가 함께한 오늘 행사는 참으로 가슴 따뜻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