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한류전담 부서 신설… 행사성 사업은 축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4일 03시 00분


조직 쇄신안… 서면계약 의무화
분야별 전담부서로 전문성 키워

콘텐츠 분야 국가 지원사업의 투명성을 핵심으로 한 한국콘텐츠진흥원 개선안이 나왔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송성각 전 원장이 구속된 것을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수개월째 논의한 정책 방안이다.

문체부는 서울 중구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육성센터에서 ‘콘진원 운영 개선 기본방향’을 13일 발표했다. 문체부는 국정농단 세력의 놀이터가 된 콘진원의 행사성 사업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원사업 선정 과정과 평가위원 명단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지원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감안해 ‘평가 옴부즈맨’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콘진원에 대한 조직개편안도 포함됐다. 콘텐츠 장르별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반영해 음악과 패션, 애니메이션 등 분야별 전담부서를 내부에 신설키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및 일자리 창출, 한류 활성화를 전담하는 부서도 만들 예정이다. 콘진원 직원들의 순환보직으로 인해 전문성을 높이기 힘들다는 지적에 따라 전문직위제 도입 같은 인사제도 혁신도 추진된다.

이와 관련해 콘텐츠 산업 생태계의 불공정 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서면계약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콘진원에 공정상생팀과 불공정거래 피해신고를 접수하는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문체부#콘진원#콘진원 한류전담 부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