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와 문장 속에 얼마나 많은 이미지가 숨어 있는지 은연중에 깨닫도록 이끄는 책이다. 낱말의 바다를 떠다니며 여행하는 ‘책의 아이’가, 수많은 책 속에서 마주치는 낱말과 문장으로 독자가 얼마만큼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야기 내용과 연결되는 문학작품 속 문장을 뽑아내 그것을 재료로 적합한 그림을 엮어냈다. 모험을 이야기한 부분에서는 ‘피터 팬’과 ‘보물섬’ 속 문장들이 파도를 이루고, 숲속 장면에서는 ‘백설공주’와 ‘헨젤과 그레텔’의 활자들이 나뭇가지를 이룬다. 재미있게 읽은 아이라면 이 책 하나로 읽기를 그치지 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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