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1도 흑 1로 막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백 6에서 손을 빼고 흑 7로 양걸침하면 흑이 충분히 둘 수 있는 모양.
하지만 알파고 리는 좌변을 중시해 흑 29로 막아갔다. 그리고 흑 37까지 백이 하자는 대로 다 받아준다.
백 38은 뜻밖의 강타. 흑 세력이 강한 지역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침입하는 것이 두려운 법인데 알파고 제로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미 타개의 방법이 잡혀 있기 때문일까. 알파고는 깊숙한 침입을 오히려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백 40으로 고개를 내밀자 흑은 더 이상의 공격이 어렵다고 보고 흑 41로 양걸침한다. 여기서 또 알 수 있는 것은 알파고가 화점에서 양걸침 당하는 것을 별로 아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백 42의 붙임은 올바른 방향. 상변은 뒷문이 터져 있어 굳혀 줘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백 46 이후로는 참고 2도가 가장 흔한 정석. 그러나 흑은 여기서 더 독한 수를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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