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옳은 선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일 03시 00분


○ 알파고 제로 ● 알파고 리
1국 10보(125∼137)

상변 백 대마는 완생이다. 흑 25로 파호해 봐도 백 26으로 두면 더 이상 후속 수단이 없다. 흑이 계속 잡으러 가려면 참고 1도 흑 1로 둬야 하는데 백은 상변에서 2부터 10까지 한 눈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백 10 이후 흑 ‘가’의 보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알파고 리는 더 이상의 공격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흑 27로 손을 돌린다. 우변 흑이 잡힌 상태지만 그것을 미끼로 요모조모 이득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

흑 31에 백이 응수하지 않으면 큰 사고가 터진다. 참고 2도를 보자. 백이 손을 빼면 흑 1에 이어 3의 묘수가 있다. 이 수로 인해 흑의 수가 한 수 늘어난다. 흑 9까지 수상전에서 흑이 이기는 모양이다. 물론 부분 전투에서 강한 알파고가 이를 실수할 리는 없다.

흑은 선수를 잡고 33으로 좌상 귀 백을 손에 넣어 상당한 전과를 거두었다. 백도 34로 우변을 보강하는 것은 필수.

흑은 A로 좌하 귀를 살릴 마지막 기회를 잡았는데 A 대신 흑 37을 택했다. 과연 이게 옳은 선택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알파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