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탄광마을/조앤 슈워츠 글/시드니 스미스 그림/52쪽·1만2000원/국민서관(4∼7세)
탄광촌 마을에 사는 어린 소년이 그린 가족의 일상이다. 소년은 친구들과 마을 곳곳을 놀이터 삼아 놀거나 엄마의 심부름을 다니며 하루를 보낸다. 그러는 내내 마음속으로는 바다 저 아래 깊은 곳에서 석탄을 캐는 광부 아버지를 떠올린다.
“나는 광부의 아들이니까요. 우리 마을에서는 다들 그렇게 하니까요.” 땅굴에서 무사히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빠를 애타게 기다리는 소년은 아빠의 모습에서 자신의 미래를 내다본다. 칠흑같이 어두운 석탄 동굴, 저녁 식사 후 테라스에 앉아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바라보며 쉬는 가족들, 마을 언덕 아래 위치한 드넓은 바다를 따뜻한 색채로 그려내 인상적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