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리는 고급시계 박람회(SIHH)는 1991년 처음 개막했다. 까르띠에, 피아제, 제랄드 젠타, 다니엘 로스, 보메 메르시에 등 5개 브랜드로 시작한 쇼가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시계 박람회’로 성장했다.
리치몬트그룹이 주도하는 SIHH는 초호화 브랜드의 초호화 모델들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박람회다. 브랜드 담당자와 바이어, 언론 관계자 등 초청 받은 사람만 관람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턴 일반인들에게 행사 마지막 날 딱 하루를 공개하고 있다. 2017 SIHH에는 17개 명품시계 브랜드와 13개 독립 시계 브랜드가 참가했다. 고급시계 박람회인 만큼 신분 확인과 보안검색도 철저하게 이뤄졌다.
3월 스위스의 작은 도시 바젤에서 열리는 시계·주얼리 박람회 바젤월드는 좀 더 역사가 깊고 대중적이다. 1917년 처음 열린 바젤월드는 올해 100년을 넘어섰다. 유제품, 시계 등 스위스 대표 상품을 전시하는 종합 박람회의 시계·주얼리 섹션으로 시작해 1931년 독립부스를 뒀다. 1973년 유러피안 시계·주얼리 쇼를 거쳐 1986년 유럽 외에 다른 국가가 참가하면서 행사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바젤월드라는 명칭은 2003년부터 불리기 시작했다. 29개 스위스 시계 브랜드로 시작한 박람회가 한 세기 만에 전 세계 1300여 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된 것이다.
바젤월드는 시계와 주얼리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초대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한 SIHH와 달리 입장권만 있으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바젤월드는 단순 전시뿐 아니라 업체 간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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