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95의 팻감에 백은 손을 빼도 살아 있다. 만약 참고 1도 백 1처럼 패를 계속 때려내면 흑 2가 있다. 백은 3, 5로 응수해 사는 데는 아무 지장 없지만 흑은 선수로 6집을 벌어들였고, 좌변 대마도 선수로 살릴 수 있다. 이 대마가 선수로 살게 되면 패의 가치는 크게 떨어진다. 그래서 백 96의 보강은 당연하다.
흑 101은 손해 팻감. 하지만 알파고 리는 패를 이기고 싶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패를 계속하지 않고 흑 103으로 둔 건 이해할 수 없는 수. 백이 참고 2도 1, 3으로 두면 흑의 손해가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파고 제로는 맘 좋은 아저씨처럼 백 104로 물러선다. 알파고 특유의 ‘안전 운행’이라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흑 103의 헛수를 둔 뒤로 좌변 패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흑백 모두 관심을 쏟을 필요가 없어진 것. 그래서 패를 내버려 두고 백 106, 흑 107로 큰 곳부터 두고 있다. 94·100=○, 97·10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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