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情]“‘푸른 보약’ 매실 먹고 한겨울 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0일 03시 00분


광양 매실

매실의 본고장인 전남 광양에서 선보이는 매실 가공제품 선물세트. 광양시 제공
매실의 본고장인 전남 광양에서 선보이는 매실 가공제품 선물세트. 광양시 제공
‘푸른 보약’으로 알려진 매실은 건강에 좋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슘 흡수율이 높아 소화촉진 효과가 탁월하다. 이런 효능 때문에 음식으로 쓰여 왔다. 2000여 년 전에 쓰인 중국의 의학서 ‘신농경본권경’을 보면 이미 그때부터 매실이 몸에 좋아서 여러 방식으로 섭취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자세히 기록돼 있다.

전남 광양에서 생산된 매실은 긴 일조시간과 풍부한 강수량,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 향이 진하고 색이 선명하다. 피로 해소 물질로 알려진 ‘구연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 과즙이 많고 당도와 산도가 높아 전국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다. 광양 매실이 상업화된 것은 1930년대 초 대규모로 매실을 재배하면서부터다. 광양 매실은 전국 최초로 지리적표시(제36호) 등록을 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브랜드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해 신뢰와 가치를 인정받았다.

매실은 산미가 강하고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어 날것으로 많이 먹으면 유독성분이 분해돼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음식으로 가공해 먹는다. 대표적인 게 농축액이다. 농축액은 아주 강하고 신맛이 나기 때문에 물에 타서 먹는 게 좋다. 매실청은 매실에 설탕을 넣어 3개월 이상 우려낸 매실 원액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

매실장아찌는 식사 후 먹으면 입 냄새를 없애줄 뿐 아니라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매실정과는 매실 고유의 향기와 쫀득하고 정갈한 맛이 나는 숙성 매실이다. 광양매화빵은 잘게 썬 상큼한 매실과 매실원액이 첨가된 앙금에 국내산 우리밀 밀가루 반죽이 어우러져 깊고 새콤한 맛을 내 인기가 많다. 광양 매실 제품은 업체별(표 참조)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양 매실#푸른 보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