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알파고와 우칭위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5일 03시 00분


○ 알파고 리 ● 알파고 제로
3국 3보(36∼51)

흑 ●로 패를 걸어간 것은 37의 팻감을 믿고 있었기 때문. 여기서 백이 참고 1도 백 1로 패를 해소하는 것은 흑 2, 4로 끊겨 곤란하다. 흑 6으로 하변 백 넉 점이 고립무원에 빠진다. 그래서 백 38로 받아주고 흑 39(○)로 패를 딸 때 40으로 물러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제 흑 중앙을 보강하지 않으면 백 A의 급소 한 방이 빤히 눈에 보인다. 흑 41은 좀 허한 느낌은 있지만 A의 위력을 반감시킨 의미는 갖고 있다.

흑 43은 두터움을 취하면서 백이 45의 곳에 잇기를 바란 수. 하지만 프로기사나 알파고 같은 고수라면 후수로 잇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백 44의 반발은 당연한 한 수.

이때 흑은 45로 끊어갔는데, 검토실에선 참고 2도 흑 1이 좋아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백 2로 강하게 응수하면 백 14까지 진행되는데 흑이 실전보다는 나아 보인다는 평이다.

흑 51은 ‘알파고스럽다’고 할 만한 수. 60∼70년 전 우칭위안(吳淸源)이 즐겨 쓰던 수법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알파고#특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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