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탁발순례 도법 스님, 이번엔 평화의 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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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은 탁발순례의 달인이다.

그는 2004년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시작한다. 그해 3월 1일부터 2008년 12월 12일까지 장장 1748일 동안 3만 리를 걷고 8만 명을 만났다.

최근 실상사에서 ‘한반도 평화 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에 관한 e메일이 왔다. 60세 이상은 정회원, 60세 미만은 명예회원이다. 이 단체는 서약운동과 더불어 걷고 대화하는 국토순례를 계획 중이다. 스님은 ‘은빛순례자의 편지’에서 “불은 반드시 물로 꺼야 하듯이 전쟁은 오로지 인내와 대화와 평화로만 해결된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은빛들이 마중물 되어 아이들에게 줄 선물 ‘평화의 한반도’ ‘자유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년간 조계종 화쟁위원장을 맡아 사회적 분쟁의 조정자 역할을 자임했다. 성과도 있었지만 “변했다” “결국 한쪽 편만 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그의 귀환은 반가운 일이다. 다만, 남쪽뿐 아니라 북쪽에도 할 말은 하는 평화 만들기의 순례길이 되기를 바란다.
 
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생명평화 탁발순례#한반도 평화 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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