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겨울바다의 선물, 그 짜릿함 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Feeling의 사진 원본은 동아일보 독자정보실을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02-2020-0300

서프보드에 엎드려 수평선을 바라보자 칼바람이 정면으로 들이친다.
얼굴이 찢어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이내 바람이 몰고 올 적당한 파도를 기다린다.
며칠째 영하 10도를 맴도는 날씨지만 두께 5mm 웨트슈트(wet suit)에 맡긴 몸은 오히려 적당히 따뜻하다.
북동풍이 만든 ‘스웰’(큰 파도와 너울)이 동해안으로 들어오는 이 겨울, 국내 서퍼들은 강원 양양군의 죽도 서핑 스폿으로 뛰어든다.
주말이면 100여 명의 동호인으로 해변은 여름 못지않게 들썩인다. 큰 파도에 목이 말랐던 서퍼들은 추위를 느낄 틈이 없다.
겨울바다가 선물한 파도를 잡아채 마침내 ‘파도 동굴’을 통과하며 느끼는 짜릿함은 누구라도 이 무모한 도전에 중독되게 만든다.

양양=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촬영협조: 양양군서핑연합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