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에 눈처럼 하얀 예쁜 집에 할머니가 산다. 새하얀 고양이와 단둘이 사는 할머니는 늘 하얗고 깨끗한 집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행여 뭐라도 묻을까봐, 더러워질까봐, 어질러질까봐 날마다 쓸고 닦고 털고 정리한다.
외출한 하얀 고양이가 밤새 돌아오지 않는다. 다행히 고양이는 집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그 곁에는 작고 꼬물대는 세 마리 새끼 고양이도 있었다. 이후 하루 종일 새끼 고양이들을 뒤치다꺼리하느라 지친 할머니….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할머니는 깨끗한 집보다 누군가와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더 크다는 걸 알게 된다. 뒤로 갈수록 점점 화려해지는 색감의 그림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댓글 0